2010년 6월 11일 금요일

스마트폰과 영성

스마트폰과 영성

김태연 목사 @hanbaek

작년말 등장한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이 소리없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무엇이길래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진 힘으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은 컴퓨터가 하는 일을 대신하는 손안의 컴퓨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50점 정도되는 정답입니다. 스마트폰이란 단순하게 작은 컴퓨터가 아닙니다. 스마트폰은 사용자에게 24시간 내내, 어느 장소에 있어도 네트웍에 연결하여 있게 하는 몸의 일부와 같은 새로운 기기입니다. 컴퓨터는 우리가 일을 하려고 할 때 켜고 끝나면 끄는겁니다. 또한 우리가 산위에 올라가거나 하면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속 네트웍에 접속하는게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지리산 꼭대기에서 전화가 되기만 하면 우리를 네트웍에 연결시켜 놓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터치만 하면 세상과 즉각적인 소통이 일어나는게 스마트폰의 진정한 힘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은 3 Screen이 통합되는 모델입니다. 세 개의 스크린이란 TV, 컴퓨터 그리고 핸드폰을 말합니다. TV가 진화하여 DMB가 되었습니다. TV가 손안으로 들어오게 된것입니다. 컴퓨터는 넷북으로 진화했습니다. 800그램으로 이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전화는 더 크고 편안한 창으로 쉽게 사용하는 방향으로 터치스크린을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TV에서 컴퓨팅이나 전화는 할 수 없었고, 넷북으로 전화를 하면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또한 핸드폰으로 컴퓨팅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이 세가지 기능을 모두 갖추고 완벽하게 이 일들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통합으로 스마트폰은 전에 세상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기기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이 전무후무한 힘을 가진 새로운 기기라는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어떤 기능이 세상을 바꿀 새로운 힘의 주체라는 겁니까? 그리고 스마트폰은 일부 젊은이들만 사용하는 최첨단 디지털 기기가 아닙니까? 라는 질문입니다. 쉬운 두 번째 답부터 하자면 위에서 말한 세 가지 기능의 통합을 생각하시면 정답이 나옵니다. TV가 어려운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습니다. 이제 70대 어른신들도 핸드폰으로 문자는 보내십니다. 결국 컴퓨터가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쉬운 TV와 핸드폰 +컴퓨터이기에 스마트폰은 일반 컴퓨터에 비해서는 정말로 쉽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쉽고 편리해 집니다. 거의 완벽한 수준의 음성인식도 이제 곧 스마트폰을 통해서 구현됩니다.


정말로 중요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말씀드립니다.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디지털혁명은 SNS(Social Network Service, 대표적인 서비스가 트위터, 페이스북입니다)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컴퓨터와 했던 모든 일은 특정회사의 컴퓨터와의 대화였습니다. 네이버 지식검색을 할 때 우리는 네이버의 서버와 만나서 대답을 얻는 겁니다. 우리가 구글을 통해서 검색을 할 때에는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로봇이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대답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컴퓨터로 했던 거의 모든 작업들은 회사의 서버와 데이터센터와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SNS를 통해서 이제는 사람이 직접적으로 사람과 연결되는 새로운 네트웍이 시작되었습니다.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점점 컴퓨터와의 대화를 떠나서 사람과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컴뮤니테이션의 주체에 서버가 아닌 내가 자리를 잡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제가 얼마전 콘서트에 갔다가 아이폰의 배터리가 14%밖에 안남았습니다. 상황을 계속 현장 중계하려면 여분 배터리가 절대로 필요했습니다. 그 때 제가 트위터로 내가 처한 상황을 보냈는데 불과 5분 안에 충전배터리를 가지신 분에게 연락이 왔고 만명이 넘게 모인 복잡한 장소에서 서로 연락하여서 만나 계속 상황을 중계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네이버나 구글에 글을 등록했다면 다시말해 서버와 만남을 시도했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새로운 네트웍으로 이런 기적같은 일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스마트폰의 키워드는 인간이 중심되는 네트웍을 통한 소통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는 소통이 일어나게 해주는 가장 편리한 도구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세상과의 소통은 우리 기독교의 영성과도 상당히 유사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성이란 하나님과의 소통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은 자신이 처한 어떠한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하나님 아버지를 향하여 음성을 발하기도 해야 합니다. 가장 영적인 하나님의 사람은 24시간 어느 장소에 있든지 끊임없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사람입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 역시 우리의 현재에 하나님과 소통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네트웍에 연결되어 있었던 경험이 없기에 끊임없이 하나님과 소통해야 하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몸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과 끊임없이 연결되어 직접적으로 소통한다는 말의 의미를 몸으로 깨닫습니다. 작은 기기 하나로 세상과 직접 연결되는데 하물며 살아계신 하나님과 영적으로 연결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의 경험은 우리가 하나님과 더 깊이 만나고 귀를 기울여 그분의 음성을 듣고 입을 벌려 소원을 말씀할 수 있는 확실성을 우리에게 제공했습니다. 변화의 시대에 우리의 영으로 항상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우리의 몸으로 세상과 소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모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단 하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일은 스마트폰을 필두로 생겨나는 인간만 중심되는 세상입니다. 우리의 시각이 인간에게만 집중되면 지나친 인본주의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삶을 살아가고 자연을 대상화하여 파괴적으로 행동하기 쉽습니다. 우리의 손에 든 기기가 첨단을 넘어 온 세상을 한눈에 바라보는 진보를 이룬다할지라도 우리의 심장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시고 우리의 눈은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 땅을 지키고 보존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댓글 2개:

  1. 스마트폰을 통해 하나님과 24시간 연결과 소통을 생각하셨네요. 그런 기계가 나왔으면 ...^^ 찐~~~~한 소통을 가능케 해주는 기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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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답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마트폰을 영성으로 연과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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